베트남 북부의 고산 도시 사파(Sa Pa)는 그림 같은 계단식 논, 전통을 간직한 소수민족 마을 그리고 청량한 자연이 어우러진 인기 여행지입니다. 하지만 직항이 없어 교통 루트를 잘 파악해야만 제대로 여행을 시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2025년 현재, 사파로 가는 루트는 점차 다양해지고 있고 항공, 기차, 버스, 차량을 조합해 자신만의 여정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에서 하노이를 거쳐 사파로 이동하는 가장 효율적이고 최신화된 교통 루트를 서술형으로 정리해 드립니다. 국내에서는 이용하기 힘든 교통 편들도 이용하면서 베트남 여행의 낭만을 즐겨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에서 하노이까지 항공편 정리
먼저 한국에서 사파로 여행을 시작하려면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까지 가는 항공편을 이용해야 합니다. 2025년 현재 인천, 김해, 대구, 청주 등 주요 도시에서 하노이행 직항 편이 매일 운항되고 있고 베트남항공, 비엣젯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다양한 항공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평균 비행시간은 약 4시간 30분 정도이고 성수기에는 요금이 상승하므로 1~2개월 전 사전 예약이 추천됩니다. LCC를 이용할 경우 비수기 왕복 기준 약 25만 원대에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하노이에 도착하면 사파로 가는 교통편은 대부분 시내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공항에서 중심가인 호안끼엠(Old Quarter)까지 이동해야 합니다. 시내까지는 그랩(Grab) 앱으로 택시를 호출하거나 공항버스(86번 노선)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약 45분~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요금은 택시 기준 10~15만 동, 버스는 4~5만 동 정도입니다. 공항 내 환전소나 통신사 부스에서 유심을 구매해 인터넷을 연결해 두는 것도 중요하고 공항에서 시내까지 가는 동안 현지 분위기를 가볍게 익히기에도 좋은 시간입니다.
도착 당일 일정이 늦거나 피로가 예상된다면 시내에서 1박 후 다음날 새벽이나 오전 교통편을 이용해 사파로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여행자들은 “도착 첫날은 호안끼엠 호수 근처 카페에서 쉬며 여유 있게 보내고 다음날 새벽 사파행 교통편을 이용하니 훨씬 여유롭고 체력적으로도 수월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밤늦게 비행기로 도착해 무리하게 이동하는 것보다는 하루를 쉬어가는 선택이 현명할 수 있습니다. 이왕이면 하노이의 여행도 즐기면서 사파로 떠나보는 것도 베트남의 다양한 지역을 여행할 수 있기 때문에 함께 추천드립니다.
하노이에서 사파까지 각 이동 수단들의 장단점
하노이에서 사파까지의 거리는 약 320km입니다. 예전보다 고속도로 인프라가 좋아졌지만 여전히 장거리 이동이기 때문에 이동 수단에 따라 체감이 매우 다릅니다. 대표적인 방법은 슬리핑버스를 이용하거나, 기차로 라오까이까지 이동 후 차량으로 환승하는 방식입니다. 최근에는 외국인을 위한 프리미엄 버스와 기차도 운영되어 보다 쾌적한 여행이 가능해졌습니다.
슬리핑버스는 가장 대중적이고 저렴한 선택입니다. 하노이 미딘 버스터미널이나 올드쿼터 인근 여행사에서 출발하고 하루 수차례 운영됩니다. Sapa Express, Green Bus, Inter Bus Lines 등이 대표적이며, 1층 또는 2층 침대형 좌석으로 구성되어 있어 누운 자세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버스 요금은 약 30만~40만 동(한화 약 2만 원)이고 소요 시간은 약 5시간 반 정도입니다. 새벽에 도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체크인 전까지 머물 장소를 미리 알아두면 좋습니다.
많은 여행자들이 슬리핑버스를 “가성비 최고의 선택”이라고 평가하지만 일부는 “노선에 따라 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잠을 푹 자기엔 어려웠다”는 의견도 남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신 모델의 고급 버스를 선택하면 진동도 적고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어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국내에는 슬리핑버스가 많이 없기 때문에 한 번쯤 경험해 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야간기차는 보다 조용하고 흔들림이 적어 수면에 민감한 여행자에게 적합합니다. 하노이역에서 밤 9~10시 사이에 출발해 라오까이역에 오전 5~6시경 도착하는 일정입니다. 이후 라오까이에서 사파까지는 미니밴이나 택시로 1시간 정도 이동해야 합니다. 기차는 4인용 침대칸(소프트 슬리퍼)이 가장 많이 이용되고 요금은 약 45만 동 전후입니다.
야간기차를 이용한 여행자들은 “창밖으로 보이는 새벽 풍경이 감성적이었다”, “기차 안에서 편하게 잠들 수 있어 체력이 아꼈다”는 후기를 자주 남깁니다. 다만 라오까이역에서 환승해야 하는 점은 일부 여행자에게는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숙소를 사전에 예약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기차 또한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형태의 기차이기 때문에 슬리핑버스와 기차를 각 편도로 다 이용해 보시는 것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사파 교통 정보 최신 팁 & 예약 요령
2025년 현재는 사파 교통편 예약은 온라인으로 쉽게 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12go.asia, Baolau, Bookaway 같은 플랫폼은 다국어 지원이 잘 되어 있고 버스·기차·미니밴 등 다양한 교통편을 비교 예약할 수 있습니다. 가격, 시간표, 남은 좌석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예약 후 모바일 티켓으로 바로 탑승할 수 있어 인쇄도 필요 없습니다.
슬리핑버스를 이용할 경우 1층 창가 좌석이 흔들림이 적어 추천하고 고급 노선의 경우 USB 포트, 와이파이, 생수 제공, 에어컨 등이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다만 실내 공기가 다소 차가울 수 있으므로 얇은 겉옷이나 개인 담요를 챙기면 좋습니다. 탑승 전에는 신발을 벗고 올라야 하므로 슬리퍼나 양말을 준비해 두는 것도 팁입니다.
기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숙소나 여행사를 통해 티켓을 대행 예약할 수 있습니다. 특히 팬시판 익스프레스, 사파 익스프레스 등 외국인 친화적인 열차는 외부 디자인부터 객실 내부까지 호텔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어 보다 쾌적한 여행을 원할 경우 좋은 선택입니다. “기차 안 화장실도 꽤 깨끗했고, 담요 상태도 좋아서 생각보다 훨씬 편하게 잤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멀미약은 미리 복용하거나 하노이 시내 약국에서 ‘thuốc say xe’(멀미약)를 구매해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파는 해발 1,600m 이상의 고산지대이므로 도착 후 기온이 낮고 공기가 차갑습니다. 여행자들은 “생각보다 밤에는 꽤 추워서 얇은 패딩 하나가 정말 유용했다”라고 말합니다. 슬리핑버스나 기차 내부도 에어컨으로 추울 수 있으니 가벼운 외투는 필수입니다.
사파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닌 베트남의 자연과 전통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하지만 이동 루트가 단순하지 않기 때문에 사전 정보 없이 무작정 떠난다면 피로감이 쌓일 수 있습니다. 반면에 항공편부터 시내 이동, 사파로 가는 교통편까지 하나하나를 정확히 알고 준비한다면 훨씬 효율적이고 편안한 여정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항공으로 하노이에 도착한 뒤에 슬리핑버스나 야간기차를 통해 사파로 이동하는 이 여정은 단지 이동이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여행이 됩니다. 많은 여행자들은 “사파로 가는 길 자체가 힐링이었다”라고 표현하고 이동 중 겪는 순간들조차 여행의 소중한 일부로 간직합니다. 국내에선 경험하기 힘든 다양한 교통을 경험해 보고, 사파에 도착해서는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여행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이번 글이 여러분의 사파 여행 준비에 작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베트남 북부의 아름다운 자연과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는 설레는 여정이 되길 응원합니다.